개들이 자원봉사자 손길을 받으며 기분 좋은 듯 꼬리를 흔듭니다. <br /> <br />유기됐거나 구조된 개들이 사는 곳은 후원금과 사비로 운영되는 동물 보호소입니다. <br /> <br />담장을 사이에 두고, 나란히 있는 보호소 2곳에는 개와 고양이 150마리가 머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이들 동물이 집을 잃을 위기에 놓였습니다. <br /> <br />시설 일부가 불법 건축물로 적발돼 이행강제금이 부과되면서 철거를 고민해야 할 지경에 놓였습니다. <br /> <br />[조금자 / 별이네 보호소 소장 : 불쌍한 애들 데리고 한 마리라도 더 구해주려고 이렇게 살리려고 목숨 살리려고 이렇게 하는데 나가라면 어디로 나가요. 그리고 돈도 사실 없습니다.] <br /> <br />비록 불법 건물이지만 15년이 넘도록 별다른 문제 없이 운영을 이어왔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3년 전 보호소 인근 하천 변에 파크골프장이 만들어지고 이용객이 많아지면서 소음과 악취 민원이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[조금순 / 행복한 미미네 보호소 소장 : 내가 놓으면은 얘네들이 어디로 가요? 시 보호소밖에 더 가겠어요? 기다려 준다면은 아마 개체 수도 줄고 그러니까 그때까지 봐주셨으면 좋겠고 지금은 대책이 너무 없어요.] <br /> <br />대안 없는 행정 조치에 유기 동물은 또 한 번 버려질 위기에 놓였습니다. <br /> <br />관할인 울산 북구는 동물 개체 수도 3분 1수준으로 줄이도록 했지만, 보호소를 계속 운영할 수 있는 조치나 지원은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[울산 북구청 관계자 : 민간 동물보호소가 그동안은 음성적으로 운영되다가 양성화를 할 거거든요. 양성화를 해서 관리를 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건축물이 불법이라 이행강제금도 부과될 거고 철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.] <br /> <br />울산에 있는 동물 보호소 11곳은 모두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되고,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곳은 하나도 없는 상황. <br /> <br />원칙만 내세운 일방적인 행정에 사람에게 버려진 개와 고양이들은 다시 생존 위기에 내몰렸습니다. <br /> <br />YTN 오태인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기자ㅣ이병우 <br />자막뉴스ㅣ이 선 <br /> <br />#YTN자막뉴스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50901073415640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